대기업 부채 1500조 넘었다

지난해 국내 대기업 부채 규모가 15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등 여파로 2019년 대비 80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21일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해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366개 기업 부채 규모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기업 부채 총액은 1524조5884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1446조297억원)보다 5.4%(78조5587억원) 늘어났다. 부채 비율도 2019년(103.7%)보다 오른 105.8%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부채 증가세가 확연했다. 지난해 대기업 유동부채는 779조7679억원으로 2019년(731조3310억원) 대비 6.6% 증가했다. 상환 기간이 1년 이상인 비유동 부채가 같은 기간 4.2% 증가한 점과 비교하면 그만큼 부채의 질이 악화됐다는 게 CEO스코어 설명이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