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 한세실업이 1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와 미·중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이 예상되며 최근 들어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한세실업은 전날에 비해 12.23% 오른 2만3400원에 마감했다. 2019년 6월 이후 2년여 만에 최고가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목표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미·중 갈등 심화, 브랜드 생산 과정에서 컴플라이언스 강화로 동남아시아 대형 사업자로 시장 재편이 이뤄지며 지속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며 평가했다. 한세실업 주요 고객사인 콜스, 월마트 등 미국 업체들이 미·중 갈등 영향으로 중국과 관련이 없는 파트너와 사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 업체로서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1분기 실적도 시장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3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고,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11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 PB(자체 브랜드) 상품 등 주력 거래처의 영업 정상화와 함께 신규 고객사가 추가돼 물량 확대를 이끌고 있다"면서 "
메리츠증권은 지난 13일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올렸다. 앞서 8일 대신증권도 목표주가를 2만1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올렸다. 이날 기준 목표주가 평균은 2만5625원이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