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운행 감소로 자동차보험 수리비 청구가 줄었지만 건당 수리비 청구액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수리비온라인서비스시스템(AOS)을 통해 청구된 정비업체의 자동차 보험 수리비 청구건수는 전년 대비 1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OS는 자동차정비업자와 자동차보험회사 간 수리비 청구와 손해사정 업무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정비업자의 85%가 이를 사용한다.
수리비 청구건수 감소는 코로나19 확산과 정부의 거리두기 시행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사람들이 여행과 외출을 자제하면서 자동차 이용 감소가 사고발생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보험 수리비 청구건수는 줄었지만 1건당 평균 수리비 청구액은 전년 대비 5.8%가 늘었다. 2017년 61만6879원이던 건당 수리비 청구액은 지난해 76만5064원으로 상승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7.4%에 달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차량에 첨단안전장치가 장착되고 알루미늄 패널 등 신소재 사용도 늘면서 수리비 원가가 올라가고 있다"며 "수용성 도료 사용과 시간당 공임 인상 등도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 고급화와 정비업계의 시간당 공임 인상 요구 등으로 수리비 원가는 지속적으로 상승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효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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