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국무부는 "현재 상황이 악화됐다기보다는 자문을 거쳐 방역 시스템을 조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전 세계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고 미국 국무부 발표도 나오면서 항공 부문 주가도 부진한 하루였습니다. 별개로 담배 회사 역시 기분이 좋지 않은 월요일이었던 모양입니다.
오늘은 이런 이야기를 가져와보았어요.
1. '숨 고르기'로 출발한 뉴욕증시…공포지수는 6%↑
2. '실적 발표 주간' 미소 짓는 PC 업계…반도체 대란에도 '최고 호황'
3. 이번에는 민간인 '애국 보이콧'(?)…중국 소비자 탓에 골치아픈 테슬라
◆ '숨 고르기'로 출발한 뉴욕증시…공포지수는 6% ↑
이번 주의 첫 날인 19일 뉴욕증시에서는요. 시카고옵션거래소(CNOE)에 따르면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가 직전 거래일보다 6.40% 뛴 17.29를 기록했습니다.
채권시장에서는요.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1.61%에 마감해 직전 거래일보다 2bp(1베이시스포인트=0.01%) 올라섰습니다. 국채 금리는 한동안 상승세가 잠잠했는데 이번 주에는 일단 1.60%를 넘어서 출발하는 모양새입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요.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NYSEX)에서는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이 직전 거래일보다 0.40% 올라 1배럴 당 63.38달러에 마감했고, 런던ICE 거래소에서는 북해브렌트유 6월 인도분 선물이 0.42% 오른 67.05달러에 거래됐습니다.
◆ '실적 발표 주간' 미소 짓는 PC 업계…반도체 대란 불구 '최고의 호황'
↑ 1분기 PC 출하량이 올해 최대치(오른쪽 위)를 기록할 전망인 가운데 하드웨어 판매수입 덕에 호실적을 기록한 IBM이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1분기 성적을 발표해 시간 외 거래에서 3%이상 주가가 올랐습니다. |
그렇다면 PC 생산업체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트너는 미국 애플(AAPL)과 휴렛팩커드(HPQ), 델(DELL), 대만 에이수스(타이페이증시 2357), 중국 레노버(홍콩증시 0992)를 꼽았습니다.
PC 출하량이 늘었다는 것은 수요 증가 예상과 맞물려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락다운과 재택 근무 영향으로 PC 시장 분위기가 좋았는데 올해 1분기도 비슷한 모양입니다. 재택 근무 체제에 따른 수요가 남아 있고 일부 직장·학교 복귀도 이뤄지지만, 복귀하는 경우에도 기존의 PC를 바꾸려는 수요가 올해 1분기에 많았다고 합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가트너의 미카코 기타가와 연구원은 "이번 분석은 학교에서 많이 쓰는 크롬북을 제외했지만 이를 포함하면 아마도 1분기 PC 출하량 증가율이 47%일 것"이라면서 "전 세계적인 반도체 칩 공급 부족 사태 영향을 고려해도 올해 상반기에는 PC 수요 증가 덕에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며 이제부터는 올해 하반기~내년까지 수요가 얼마나 이어질 지가 관건"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가트너만 1분기 낙관론을 펴는 건 아닙니다. 다른 시장 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와 IDC는 각각 1분기 증가율 55%를 예상해 가트너보다 긍정적인 수치를 냈습니다.
↑ 미국 국무부 여행금지 확대 발표가 나온 19일(현지시간) 시세가 떨어진 'US글로벌제트' . 미국 대표 항공사들 주가를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유명합니다. |
이미 미국은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탓에 중국과 유럽 대부분의 지역, 브라질과 이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대상으로 여행 경계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국무부는 "현재 상황이 악화됐다기보다는 자문을 거쳐 방역 시스템을 조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전 세계적으로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최다 생산국인 인도는 바이러스 확산 탓에 의료붕괴 사태를 마주한 수도 뉴델리가자 19일 저녁(현지시간)부터 6일간 락다운(봉쇄)에 들어갔고, 자국민 우선 접종을 위해 백신 수출도 중단하기로 한 상태여서 백신 수입 국가 입장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입니다. 미국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여전히 여행을 반대하며 권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죠.
이번 국무부 조치로 우리나라에 대한 여행 경보 단계가 올라갈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미국인 여행 경보는 총 4단계입니다. 1단계는 '일반적인 주의', 2단계는 '주의 강화', 3단계는 '여행 재고', 4단계는 '여행 금지'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2단계, 일본과 중국은 3단계로 분류됐습니다. 4단계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러시아, 케냐, 북한 등입니다. 중국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CDC는 국가별로 바이러스 확산세를 평가해 각 국을 '1단계(위험도 낮음)~4단계(위험도 매우 높음)'로 평가하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2단계 '보통'이고 북한은 관련 정보가 부족해 '알수 없음' 상태입니다.
◆ 이번에는 민간인 '애국 보이콧'(?)…중국 소비자 탓에 골치아픈 테슬라
이번에는 일반 중국인이 엑스포 자리에서 테슬라 부스에 뛰어들어 '보이콧'(소비자 불매 운동) 난동을 부렸습니다. 다만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등에서 호응이 일면서 테슬라로서는 골치 아픈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달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군인·공무원에 대해 '데이터 유출 우려'를 핑계로 테슬라 전기차를 쓰지 말라고 한 사실이 전해졌는데 이번 달 들어서는 민간인이 가세하는 분위기입니다.
19일(현지시간) 상하이 오토 엑스포 테슬라 부스에 한 중국인 여성이 뛰어들어 시위를 벌였습니다.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살인자"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테슬라가 전시한 전기차 모델3 세단 꼭대기 위에 올라앉은 그를 관계자가 제지하는 과정이 영상에 담겨 웨이보 뿐 아니라 중국 관영 언론 등에 퍼졌습니다.
단 몇 시간 만에 1억5000만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웨이보 등에 접속해 "테슬라가 중국 소비자들을 속였다"고 하는가 하면 "테슬라 말고 우리 중국 경쟁사 전기차를 사자"고 외쳤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팔로워 500만명 이상을 거느린 한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테슬라 전기차 3대를 구매했는데 브레이크는 문제가 없었지만 다른 결함이 있다"고 주장하는 등 테슬라를 비난하는 게시물이 빗발쳤습니다.
이날 테슬라 중국법인은 웨이보에 성명을 내고 "시위를 한 여성은 허난성 고객으로 그녀의 아버지가 지난 2월 모델3 관련 접촉 사고를 냈는데 이를 두고 차량 기술적 결함을 제기하며 전액 환불을 요구해왔다"면서 "다만 그녀의 아버지는 모델 3 결함이 아니라 속도를 위반한 탓에 사고가 난 것이며 해결책을 찾기 위해 시위 여성과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지만 다국적 기업 투자자들이라면 '애국 보이콧'과 공산당 지도부 규제 불확실성을 눈여겨봐야 하는 곳입니다. 테슬라로서는 중요한 시장이지만 그만큼 리스크가 크죠.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회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테슬라 중국 매출은 66억6000만 달러로 전체 매출(315억3600만 달러)의 21%입니다. 다만 회사는 종종 "중국 시장은 유일하게 운전자들의 부주의하고 과격한 차량 사용에 따른 부품 손상과 차량 고장 문제가 심각한 곳"이라는 불만을 표해왔습니다.
테슬라가 중국 당국과의 충돌을 피하려 해도 중국의 '기술 자립·내수 강화'선언에 따른 추가 견제는 여전한 리스크로 꼽힙니다. 중국은 테슬라 뿐 아니라 최근 독일 폴크스바겐 등을 끌어들여 외국 기술을 유치한 후 비야디(BYD)와 니오, 샤오펑 등 자국 전기차 산업 키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해 10월 29일 베이징에서 폐막한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 회의(19기 5중전회)를 통해 글로벌 경제(국제 순환)와 가까이 연결되면서도 국내 경제(국내 대순환)를 최대한 발전시킨다는 '쌍순환 전략'을 내걸었습니다. 같은 달 27일 중국자동차공정학회는 '에너지 절약·신에너지 자동차 기술 로드맵 2.0'을 통해 오는 2035년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EV·수소차량을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을 개편한다고 발표하면서 '자동차 산업 완전 독립'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담배는 중독성 덕에 소비가 이어지는 건데요.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USA를 거느린 '배당 귀족' 알트리아(MO)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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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