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 M ◆
조셉 배 KKR 공동 대표(사진)는 이날 행사에서 "아시아시장은 아직 PE들이 적극적으로 개척하지 않은 시장(under penetrated)"이라며 "(2018년 기준) 북미와 유럽에서 PE가 운영하는 총자산규모(AUM)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각각 16.8%, 8.3%인 반면 아시아는 4.6%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신용시장(Private Credit), 인프라스트럭처, 부동산, 기술 부문 전반에서 투자를 늘린다면 아시아시장에서 KKR의 성장성은 사실상 무한하다"고 내다봤다.
PE뿐만 아니라 부동산·인프라 투자에서도 기술 관련 투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3년간 KKR가 부동산 PE시장에 투자한 금액의 49%는 물류 등 이커머스 관련 자산이었으며, 인프라 부문에서도 25%가 무선통신탑, 데이터센터 등에 투입됐다. PE부문에 투자한 자금 중 미국시장에서는 38%, 유럽에서는 46%, 아시아에서는 34%가 기술 분야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KKR는 한국 이커머스 기업 티몬을 투자 사례로 들기도 했다.
다변화된 수익 포트폴리오도 공개했다. 2012~2016년 KKR가 거둔 자본시장 수수료(고객사에 지분이나 대출을 제공하고 거둬들이는 수익) 중 65%는 PE 부문에서 나왔으나 2017~2020년 이 수치는 50%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프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에서 14%로 증가했다. 2008년부터 쌓아온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관련 실적들도 소개했다. 스콧 너털 KKR 글로벌 자본시장 대표는 "KKR는 2008년부터 DNA에 ESG를 녹여왔다"며 "비영리단체인 환경보호기금과 '그린 포트폴리오 프로그램'을 만들고, 2018년 'KKR글로벌 임팩트 펀드 등을 조성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말했
한편 KKR는 이날 행사에서 AUM이 현재 2520억달러(약 282조원)로, 2018년 1860억달러(약 208조원) 대비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한 해에만 440억달러(약 49조원)라는 역대 최대 규모 자금을 모집한 데 이어 2022년까지 1000억달러(약 111조원)의 자금을 더 모집할 계획이다.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