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남양유업] |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은 전날보다 5.13% 떨어진 36만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남양유업 주가는 장 개장 직후 전거래일 대비 20% 이상 뛴 46만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장중 하락세로 바뀌어 뒷걸음질치더니 결국 전일 종가와 비교해 5% 이상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전날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은 한 심포지엄에서 "발효유 완제품이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규명했다"고 주장했다.
질병관리청은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예방효과에 대한 남양유업 측 주장에 즉각 반박했다. 연구결과 발표 후 소비자들 사이 불가리스를 마시면 코로나19에 덜 걸린다는 식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보니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전날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의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며 "잘 통제된 사람 대상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 그 이후 공유할 만한 효능인지를 검토하는 것이 적절해보인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또 "해당 연구는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라며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한 게 아니므로 실제 효과가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로 남양유업 측이 주장하는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는 충남대 수의대 공중보건학 연구실에서 '원숭이 폐세포'를 숙주 세포로 실험을 한 것이다.
남양유업의 실적은 지난해 크게 악화됐다. 매출은 10년만에 1조원대 밑으로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여파로 학교 급식 우유납품 간 매출 손실 등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9489억2641만원으로 전년대비 7.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71억4471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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