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이 환경·책임·투명경영(ESG) 우수 기업에 대한 대출 우대 방침을 속속 적용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ESG 경영 우수 기업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ESG우수상생대출'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을 출시한 뒤 약 한 달간 2200억원 규모 자금을 기업들에 공급했다. 신한은행은 ESG 우수 기업으로 선정한 곳을 대상으로 연 0.2~0.3%포인트 금리 우대 등 혜택을 제공한다. 각 기업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정량 및 정성 평가를 진행하고, 외부 지표와 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우수 기업을 선정한다. 환경 분야는 친환경 설비 확충 및 온실가스 배출 활동 등을 고려한다. 사회적책임 분야에서는 협력 업체와의 상생 경영,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환원 등을 평가한다.
KB국민은행도 ESG 경영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KB그린웨이브ESG우수기업대출'을 지난 1일 출시했다. ESG 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항목에 따라 우대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제공하고 시설자금 대출 한도를 우대한다. 대출 한
도는 1조원이다. NH농협은행도 그린뉴딜 정책 방향에 맞춰 친환경 경영 우수 기업에 대출 한도와 금리를 우대하는 'NH친환경기업우대론'을 지난달 말 출시했다. 환경성 평가 우수 기업과 녹색인증(표지인증) 기업에 기여도에 따라 최대 1.5%포인트 금리 우대와 추가 대출 한도를 제공한다.
[김유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