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민간 우주 발사체(로켓) 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든든한 후원자가 KDB산업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페리지는 세계에서 가장 작고 저렴한 소형 발사체를 준비하는 국내 대표 우주항공산업 스타트업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해 12월 총 50억원을 페리지에 투자했다. 이는 당초 계획한 투자액 2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며 스타트업 지원 규모 중에서도 매우 큰 편이다. 산은이 통 큰 투자를 결정한 것에는 페리지의 기술력과 잠재력이 높게 평가된 것은 물론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투자를 견인하겠다는 의지가 주효했다. 페리지가 지난해 하반기 1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했지만 정작 민간 벤처투자사들이 망설이자 벤처 투자를 맡고 있는 산은 벤처기술금융실이 나선 것이다.
민간 벤처투자는 펀드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투자금 회수 목적상 투자 기간이 대개 5~6년에 불과하다. 우주항공산업과 같이 장기 투자
2018년 설립된 페리지는 여러 차례 실험을 거쳐 올해 하반기 공식 시험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윤원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