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여러 외화채 중 딤섬본드를 택한 건 보증채이기 때문이다. 이번 채권엔 아시아개발은행(ADB) 산하 신탁기금 '신용보증투자기구(CGIF)'가 보증 주체로 참여했다. 한화솔루션은 국제신용등급이 없지만 지급 보증에 힘입어 CGIF 신용도를 적용받게 된다.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CGIF의 장기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보증 주체로 참여한 CGIF는 아시아 통화에 대해서만 지급 보증에 참여하는 분위기"라며 "실제로 달러와 위안화 금리 수준도 대동소이해 발행하는 기업으로선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채권을 그린본드 형태로 발행하기로 했다. 신재생에너지를 필두로 친환경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어서다. 그룹 차원에서 환경·책임·투명경영(ESG)을 강조하고 있어 이 같은 조달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한화케미칼 합병으로 새롭게 탄생한 법인이다. 김승연 회장 장남인 김동관 대표
한편 한화그룹은 조달처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미국법인을 통해 달러채, 한화토탈은 유로본드, 옛 한화케미칼은 사무라이본드 등을 발행한 이력이 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