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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연합뉴스] |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1699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7거래일 중 6거래일 동안 순매수하는 등 강한 '사자' 기조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한동안 팔자세로 일관해왔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 4조9938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12월 1조7538억원 순매도로 돌아섰고 지난 1월 5조2996억원, 2월 2조562억원, 3월 1조2405억원 등 넉달째 순매도를 유지 중이다.
외국인 자금 유입은 IT를 비롯한 제조업과 교역 경기 회복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처럼 IT 제조업과 수출 비중이 높은 대만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반면 중국과 인도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중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대만의 경우 GDP에서 차지하는 수출과 주식시장 내 IT 업종 비중이 중국, 인도에 비해 훨씬 높다"라며 "코로나19 현황과 환율 등이 국가별 외국인 자금 유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결정적인 요소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재확산 충격은 제한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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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매일경제DB] |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시총 상위 IT·인터넷기업들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외국인 순매수가 가장 많이 들어온 종목은 코스피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9543억원), SK하이닉스(4357억원)다. 이어 카카오(2745억원), 우리금융지주(1363억원), SK텔레콤(1073억원) 순이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IT와 인터넷 업종 기업이 4곳이나 된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내에 우리금융지주, DL이앤씨, 현대건설 등도 포함됐는데 이는 금리 상승, 재건축 기대감 상승 등 단기 이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 SK이노베이션(548억원), 삼성중공업(202억원), 두산인프라코어(153억원) 등의 경기민감주와 SK바이오사이언스(298억원), SK바이오팜(263억원) 등 바이오주가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견인하면서 지수는 전고점에 접근하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29포인트(0.33%) 오른 3142.17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초 2929.36까지 하락하며 3000선을 밑돌았지만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달 들어 2.66% 가량 상승했다. 코스피의 직전 고점인 지난 2월 16일 종가 3163.25에 점차 다가서고 있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는 지난 1월 11일 장중에 기록한 3266.23이다.
외국인이 지수를 끌어올리면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도 재차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다. 개인은 지난 1월 한달 동안에만 22조3384억원을 기록적인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2월 8조4381억원, 3월 6조9402억원으로 주춤했고 4월 들어서는 128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보다 뚜렷한 상승흐름을 보이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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