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닥 시장에서 씨젠은 전일 대비 2만7100원(19.37%) 오른 1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7% 급등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로 주가 상승률은 28.1%에 달한다.
씨젠은 작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진단키트 대장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급등세를 탄 바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작년 3월 초 씨젠의 주가는 3만6500원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며 같은달 말 종가 10만원을 돌파했다. 이후 2차 대유행을 겪던 8월께에는 3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해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국 방역에 기여했다는 점, 이를 통해 매출과 이익이 급증했다는 점 등이 시장에서 높게 평가됐다.
이후 코로나19 진정세와 함께 백신이 순차적으로 보급되며 주가는 10만원대 후반으로 내려왔지만, 최근 백신 부작용 우려 속 신규 확진자가 700명에 육박하자 다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무상증자까지 겹쳐지며 주가가 크게 힘을 받고 있다. 이날 씨젠은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무상증자가 완료되면 현재 발행주식 2623만4020주 중 자사주 24만2046주를 제외한 신주 2599만1974주가 신규로 발행된다.
김범준 씨젠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은 "이번 무상증자는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향상시키려는 씨젠의 노력의 일환"이라며 "유통 주식수를 증가시켜 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주가 역시 회사 본질가치에 부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씨젠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1252억원, 6762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대비 각각 822.7%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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