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22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순매도했다. 기관은 1조4935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도 84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한국이 올라타면서 한국 시장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제조업 경기 호황, 일평균 수출액 증가 등에 따라 한국 시가총액 상위 업종에 대한 외국인들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듯하다"며 "이런 방향성이 갑자기 전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원화값이 상승(환율 하락)하면서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은 반도체·자동차·인터넷 플랫폼주 위주로 한국 증시에 들어왔다. 이달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8일까지 삼성전자를 1조원 넘게 사들였다. 그 뒤를 SK하이닉스가 이었다. 카카오·네이버 등 인터넷 플랫폼주도 각각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수 3·15위
이들 대부분은 이달 주가가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8일까지 4.1% 상승했다. 카카오(10%) SK하이닉스(8.7%) 현대차(6.2%) 기아(5.1%) 네이버(1.2%)도 모두 이달 주가가 올랐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