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제작사의 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경쟁 심화에 따라 콘텐츠 투자가 늘어나면서 드라마, 웹툰, 웹소설 등의 주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8일 웹툰 CP(Contents Provider·콘텐츠 제작자)사 대원미디어는 27.6% 급등한 3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15.4% 상승에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대원미디어 주가는 2월 말(1만1000원) 대비 한 달여 만에 3배 이상 급격히 오른 상황이다.
웹툰·웹소설 수출 전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대원미디어는 본래 애니메이션 제작 사업을 주로 영위했으나 최근 사업 다각화에 나서면서 웹툰·웹소설 등 온라인 사업이 급격히 성장했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대원미디어의 전체 매출 내 온라인 사업 비중은 2017년 25%에서 2020년 45%로 상승했으며 올해 55% 수준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웹툰뿐 아니라 국내 주요 드라마 제작사도 3월 이후 주가 상승폭이 큰 편이다.
이날 국내 최대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 주가(10만8000원)도 하루 새 1.3% 올랐다. 역시 3월 이후 한 달여 만에 12.3% 급등했다. 작년 말 텐센트 등으로부터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한 제이콘텐트리도 주가(4만8700원)는 연초 이후 28.3% 뛰었다. 3월 이후로 범위를 좁힐 경우 상승폭은 9.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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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부터 넷플릭스 외 디즈니+, 애플TV, HBO Max 등 해외 OTT뿐만 아니라 티빙, 웨이브, 쿠팡 플레이 등 국내 OTT들도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에 나서면서 모든 제작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