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우는 이날 매매거래를 하루 정지했다. 최근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주가가 치솟아서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한화투자증권우에 대해 투자위험종목 지정을 예고한 상황이다.
앞서 한화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우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및 주식거래 앱 '증권플러스'를 운영하는 핀테크 솔루션 기업 두나무가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빠르게 급등세를 탔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월 두나무의 지분 6.15%를 취득해 보유 중이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우의 경우 지난 6거래일 중 단 하루만을 빼놓고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무려 288.2%로 불과 일주일 새 주가는 4560원에서 1만7700원으로 4배 가까이 폭등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지난달 말 이후 2번의 상한가를 포함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며 이날에는 장중 8200원까지 오르는 등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까지 치솟았다.
문제는 이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세조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불법 리딩방 운영업자들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화투자증권, 장중에 진짜 실력 보여드렸습니다', '문의 많은데 선생님만 없네요'라는 식의 허위 과장광고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는 실정이다.
종목 게시판을 비롯해 주식투자 커뮤니티 등을 살펴봐도 '호재 발생으로 크게 날아갑니다. 한화투자증권우 못 잡은 사람들은 ○○○○ 잡으면 엄청난 수익 먹을 수 있습니다'는 식의 허위 정보가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
여기에 본업 가치 이상으로 주가가 치솟은 점도 우려 요인이다. 보유 중인 두나무의 지분가치가 상장 이후 어느 수준까지 커질지 쉽게 가늠하긴 어려우나 보통주의 상승폭과 비교하면 우선주의 상승이 다소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한화투자증권우의 가격은 한화투자증권 본주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앞서 우선주 광풍이 불던 시기를 되돌아보면 일반적으로 보통주보다 월등하게 올라간 우선주의 경우 결국 크게 폭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화투자증권우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