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에서 2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대한항공이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두며 목표금액의 3배가 넘는 주문을 끌어모았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2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대한항공(신용등급 BBB+)은 1년6개월물 600억원 모집에 1330억원, 2년물 800억원 모집에 3580억원, 3년물 600억원 모집에 1980억원 자금이 몰리면서 총 6890억원의 매수 수요를 이끌어냈다.
올해 들어 신용등급 A+ 이하 비우량 회사채 가운데서도 특히 강세인 BBB+ 이하 회사채 강세장의 흐름을 탄 대한항공은 민간 채권평가회사 4개사의 대한항공 개별민평금리를 기준으로 만기별 2.759%, 3.307%, 3.954% 대비 약 40~68bp 더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비우량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한 작년과 달리 올해 들어 비우량 회사채에도 매수 주문이 몰리는 등 회사채시장의 투자심리가 뚜렷하게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2년물 1500억원 규모로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두산인프라코어(BBB0)는 단 1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 들어 현대중공업그룹의 인수 소식과 함께 회사채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2월 1100억원, 3월 12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 각각 2860억원, 2520억원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월 수요예측을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