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신용카드 결제 실적에서 할부 결제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할부 수수료는 많게는 연 20% 이상의 고금리 이자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카드사 이익에 효자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8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롯데·비씨·하나카드) 실적을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 신용판매결제 실적에서 할부 결제 실적은 113조7373억원을 기록해 2019년(108조9960억원)보다 4조7413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전체 카드 결제 실적 증가율이 1.3%를 기록하는 등 증가폭이 줄어들었음에도 할부 결제는 4.3% 늘어난 것이다
할부 거래를 이용하면 할부 결제 수수료는 보통 연 10% 내외에서 많게는 20%까지로 고금리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카드사 최저 할부 수수료율은 비씨카드가 연 11%로 가장 높았고, 최고 할부 수수료율은 현대카드가 연 21.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원섭 기자 / 한상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