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가 모든 투자자산에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요소를 고려한다. 위탁운용사 선정시에도 ESG를 반영한다.
최진석 KIC 투자기획실 부장은 지난 6일 BNP파리바·법무법인 세종 주최 'ESG 투자·파이낸싱 세미나'에서 KIC의 ESG 전략을 소개했다. 최 부장은 "KIC는 전통자산 위탁운용사 선정시 책임투자 도입 정도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한다"며 "모든 대체자산 투자시엔 ESG 측면에서 검토 후 투자위원회에 상정한다"고 말했다. KIC는 전체 투자자산군과 포트폴리오에 ESG요소를 고려하는 ESG 투자체계를 구축했다. 위탁운용사의 ESG 관련 정책, 전략, 인력, 교육제도 등도 점검하고 있다.
KIC는 2018년 12월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을 공표한 이후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투자정책서 내 책임투자조항을 신설했으며, 책임투자 업무지침도 제정했다. ICGN(International Corporate Governance Network)과 OPSWF(One Planet Sovereign Wealth Funds) 등에 가입했으며, 매년 ESG데이도 개최한다. ESG데이는 국내 공공 투자기관들과 책임투자 글로벌 트렌드와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KIC는 또한 ESG전략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정부의 녹색·지속가능채권 발행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엔 권용관 BNP파리바증권 DCM본부장, 송수영 세종 변호사, 최진석 부장, 이지선 포스코 ESG그룹 리더가 연사로 참여했다.
권용관 본부장은 "최근 ESG에 대한 관심이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높아지면서 흔히 생각하는 친환경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만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민간 기업의 ESG 채권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며 "BNP파리바를 비롯한 여러금융기관에서 기업대출 심사
송수영 세종 변호사는 "ESG 요소를 고려한 인수·합병(M&A), 회사 분할 관련 법률자문을 수행하고 있다"며 "투자자를 대리한 ESG 실사와 대기업 ESG 평가등급 개선 업무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정승환 재계·ESG 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