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선식품 새벽배송업체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의 지난해 매출액은 9530억원으로 전년도 4259억원 대비 123.7% 증가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컬리는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466억원이던 매출액은 2018년 1571억원, 2019년 4290억원, 지난해 9530억원으로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매출액이 조단위로 육박하면서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토종 유니콘기업의 선두주자라는 입지도 굳혀가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조99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 급성장에도 적자폭을 줄이는 데는 실패했다. 컬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163억원으로 전년도 -1012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연봉 2000만원 인상, 300억원 규모 인센티브 지급으로 화제를 모은 크래프톤도 지난해 상당한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 게임 '배틀 그라운드' 개발사인 크래프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704억원과 7739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53.6%, 115.4%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46.3%에 달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100원을 팔아 46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률은 5.48%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엔씨소프트의 8248억원과 비슷하고 넷마블의 2720억원보다는 훨씬 크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도 지난해 실적 성장이 눈에 띄었다. 두 회사 모두 이익단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8042억원, 2844억원으로 전년대비 20.9%, 101.5%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영업이익은 직전해 132억원에서 지난해 1226억원으로 9배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의 영업이익은 -653억원에서 -179억원으로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쿠팡의 성공적인 미국 증시 진출과 이들 IT기업들의 실적 고공행진으로 IPO 성공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쿠팡의 성공적인 미국 증시 상장의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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