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에서 부적절하게 발언한 내용이 공개되면서 물의를 일으켰던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사진)이 사퇴했다. 장 사장은 임기가 1년 남았으나 중도에 사퇴하게 됐다.
장 사장은 6일 하나카드 사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감사위원회 결과와 상관없이 회사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회사 자체 감사위원회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장이 지난해 2월께 사내 회의에서 신용카드를 '룸살롱 여자'에 비유하는 등 막말을 한 내용을 일부 언론이 녹취록을 통해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녹취록에서 장 사장이 '카드를 고르는 일'을 '와이프를 고르는 일'에 비
유한 내용 등이 공개된 바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판매 상품인 카드를 여성에 빗대 말하거나 여성을 남성의 잣대로 급을 나눠 이분화하는 이런 발언은 장경훈 사장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과 인권의식 수준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한상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