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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달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통상 거래소의 상장 심사 기간은 45영업일이다. 심사가 지연되지 않으면 크래프톤은 이르면 오는 6월 말부터 공모에 나설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NH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은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예상 기업가치가 최소 30조원에 달하는 만큼 3~4곳의 인수단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페이도 이달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 중이다. 상장 행선지로 코스피를 사실상 확정지은 상태며 오는 8월까지 공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이 대표로 실무를 맡았으며 골드만삭스, JP모간, 대신증권이 공동 주관사단으로 참여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카카오페이 몸값은 8조~9조원 정도다. 한 시장 관계자는 "공모 청약에 참여하려면 주관사단과 인수단으로 들어간 증권사의 고객이어야 한다"며 "계좌부터 미리 개설해두는 게 공모주 투자의 출발이며, 그 이후 공개되는 증권신고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2분기 대어급 중에선 SKIET가 가장 빨리 공모를 진행한다. 오는 22~23일 국내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8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 공모 청약에 나선다. 공모가 범위를 주당 7만8000~10만5000원, 예상 시가총액은 5조5612억~7조4862억원 사이로 책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따상(상장 당일 시초 가격이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종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현상)'을 거둔지라 SKIET의 연타성 흥행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SKIET의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약 24%로 SK바이오사이언스(26%)와 대동소이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수요예측에서 기관 의무보유 확약 비율을 85%로 높이며, 상장일 유통 물량을 11.5%로 묶었다. 기관들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확약 기간을 제시하느냐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내로라하는 기업들 상장에도 일각에선 공모주 투자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다. '받기만 하면 대박'이란 신화가 조금씩 깨지고 있어서다. 피엔에이치테크와 나노씨엠에스는 공모가를 여전히 밑돌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가 대비 두 배 가까이(11만5500원) 높지만 따상을 찍은 이후 주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장외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점도 거품론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장외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6일 거래가격은 234만5000원이었다. 지난달 초까지 180만원대를 유지하다 중순부터 치솟기 시작했다. 주당 가치를 기준으로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