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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6일 KB국민은행 월간주택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41평 초과) 평균 매매가격은 22억110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6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서울 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3월 19억5214만원 대비 2억5892만원 올랐다. 문재인정부 출범 직전인 2017년 3월 14억5677만원과 비교하면 51.8%(7억5429만원) 상승했다.
강남 지역(한강 이남 11개구)과 강북 지역(한강 이북 14개구) 간 대형 아파트 가격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지난달 강남·강북 지역 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23억8689만원, 16억5565만원이다. 지역 간 차이는 7억3124만원이다. 지난해 3월(6억5197만원)보다 8000만원가량 격차가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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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른 것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과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 심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에서는 3.3㎡당 1억원 수준의 신고가가 속출했다.
현대7차 전용 245㎡는 지난 5일 신고가인 80억원에 매매됐다. 기존 신고가 67억원(지난해 10월) 대비 13억원 상승했다. 80억원은 올해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 가운데 한남더힐 전용 243㎡와 함께 가장 높은 금액이다.
현대2차 전용 160㎡는 5일 54억3000만원에 손바꿈하며 신고가를 찍었다. 지난해 12월 신고가 42억5000만원보다 11억8000만원 뛰었다.
압구정동 현대14차 전용 84㎡도 지난달 29일 30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직전 신고가는 지난해 8월 29억원이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는 지난해 6·17대책에서 발표된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를 피하기 위해 최근 조합 설립에 속도가 붙고 있다. 조합 설립 인가 후에는 10년 이상 소유하거나 5년 이상 실거주한 1주택자 외에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요 후보들이 재건축 규제 완화를 강조하고 있는 점도 가격을 끌어올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워낙 매물이 없어 지금은 '부르는 게 값'"이라며 "희소성이 높아 대출이 나오지 않음에도 5일에 거래된 두 건도 그 자리에서 잔금을 치렀을 정도로 매물이 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