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관련 가계대출을 조이기 위해 시중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지난 3월 한 달간 대출 금리가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금리(코픽스 신규)는 지난 2월 말 2.34~3.59%에서 3월 말 2.55~3.80%로 0.21%포인트 상승했다. 전세대출은 금리(코픽스 신규)가 같은 기간 2.52%에서 2.75%로 0.23%포인트 올랐다. 1억원을 대출받았다면 1년에 내야 하는 이자 부담이 20만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우리은행 주담대는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하는 변동형 대출 금리는 2월 말 2.84~3.64%에서 3월 말 2.85~3.65%로 큰 차이가 없지만, 고정금리 5년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 대출 금리는 2월 말 2.98~3.78%에서 3월 말 3.24~4.04%로 한 달 만에 0.2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25일 우대금리 조정 이후 전세대출 금리 하한도 2월 말 2.53%에서 3월 말 2.63%로 소폭 올랐다.
하나은행의 코픽스 기준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는 한 달간 각각 0.06% 올랐고, 혼합형 대출 금리는 0.03%포인트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은 다른 은행과 달리 주담대 우대금리 혜택을 높이면서 변동형 대출 금리가 2월 말 2.75~3.95%에서 3월 말 2.44~3.94%로 떨어졌다. 반면 혼합형 대출 금리는 2월 말 2.54~4.04%에서 3월 말 2.74~4.24%로 0.2%포인트 올랐다. 은행 관계자는 "변동금리 대출은 만기 6개월짜리 단기채에 연동되고 혼합형 상품은 5년 만기 금융채 금리에 연동된다"며 "채권 시장에서 단기물은 금리에 큰 변동이 없는 데 반해 장기채가 미국 등 글로벌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리 변동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주담대와 전세대출 최종 금리는 시장조달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뺀 값으로 결정된다. 현재 예·적금 금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