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새 전체 EMP펀드에 1969억원가량 금액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이후 유입액은 1168억원 규모였다. 이날 기준 EMP펀드 총 설정액은 7370억원 수준이다. 2016년 말 설정액이 934억원가량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약 4년 새 688%나 늘어난 것이다.
EMP펀드는 운용자산의 절반 이상을 상장지수 상품에 투자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ETF 특징인 저비용, 거래 편의성 등 장점은 살리면서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ETF를 활용한 자산배분 전략이 발전하면서 이를 중심으로 한 투자 전략도 함께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례로 미국 펀드시장에서는 ETF로 대표되는 패시브 펀드로 대규모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는 추세다.
심수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국내 펀드시장에서도 ETF시장 성장과 함께 저금리와 고령화 등으로 안정적인 자산관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ETF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EMP펀드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8.61%로 나타났다. 가령 최근 각광받았던 공모주 펀드의 경우 이 기간 평균 수익률이 6.17%였는데 이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펀드 수도 2016년 말 15개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44개로 3배 가까이 늘었다.
EMP펀드는 10년 전인 2011년 미국의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에서 ETF를 활용한 포트폴리오로 따로 분류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보유자산 비중을 조절해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가령 최근 6개월 새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미래에셋EMP밸런스스타일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으로 34.92%였다. 뒤를 이어 KB자산운용의 다이나믹4차산업EMP증권자투자신탁, 키움자산운용의 쿼터백글로벌EMP로보어드바이저증권투자신탁 등의 수익률이 높았다. 미래에셋EMP밸런스스타일증권투자신탁은 지난달 1일 기준 타이거 코스피 ETF 26.98%,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