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IET는 전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5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SKIET는 배터리 소재 등의 생산과 판매를 영위하고 있다. 배터리의 성능 향상과 안전성 확보에 필수 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의 한 종류인 차세대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SKIET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분리막 수요에 발맞춰 최근 1조1300억원을 투자해 폴란드에서 3공장과 4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회사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핵심 무대에서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기술력을 더욱 높여 빠르게 늘어나는 분리막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와 중국 창저우, 폴란드 실롱스크의 공장이 모두 가동되는 2024년에는 SKIET의 연간 분리막 생산 규모가 총 27억3000만㎡에 달할 전망이다.
SKIET는 지난해 시장의 수요에 화답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매출액은 4693억원으로 직전년도(분할 시점 기준으로 2019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반영)보다 78.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약 1252억원, 882억원으로 각각 55.4%, 38.4% 늘어났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하며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티어1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도요타, 현대기아차 등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선두 완성차 업체들로, 티어1 분리막 시장은 이들 기업에 분리막을 공급하는 업체들로 이뤄진 시장이다. SKIET를 비롯 일본의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등 고품질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들만 진입해 있다.
노재석 SKIET 대표는 "기업공개를 통해 글로벌 선두 지위를 확고히 다지는 초석을 마련하는 한편, 전기차 관련 산업이 성장하는 데 기여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IET는 신주 855만6000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모회사 SK이노베이션도 회사가 보유한 SKIET 지분 90% 중 22.7%에 해당하는 1283만4000주를 구주 매출로 내놓기로 결의했다.
이로써 SKIET 공모주식수는 총 2139만주가 된다. 전체 발행주식(공모 이후)의 30%에 해당한다. SKIET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8000원부터 10만5000원이다. 이 기준으로 기업가치는 약 5조6000억원에서 7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이번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최대 약 2조3000억원의 투자재원을 거머쥔다. 공모를 통해 모집된 자금을 배터리, 분리막 등 SK이노베이션 계열이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 중인 사업을 한 단계 발돋움시킬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요예측은 4월 22~23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확정한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같은 달 28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 공동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았다. 공모 비율은 기관투자자 55%, 일반투자자 25%, 우리사주조합 20%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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