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 계열사인 DGB자산운용이 블랙록자산운용의 국내 펀드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31일 DGB자산운용은 이사회를 열고 블랙록자산운용 리테일 사업 부문 분할합병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블랙록자산운용 리테일 사업 부문은 26개 국내 공모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순자산 규모가 약 7000억원 수준이다. 공모펀드는 주로 역외에 설정된 블랙록 글로벌 펀드를 자산으로 편입한 재간접형 펀드다.
합병 이후에도 해당 펀드는 블랙록자산운용의 글로벌 계열사들이 운영하는 모펀드를 통해 운영된다. DGB자산운용은 펀드 관리, 고객 서비스 등을 전담하게 된다. DGB금융지주는 금융당국의 분할합병 승인 절차를 완료한 후 분할합병과 펀드 이관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전할 펀드는 총 26개의 공모펀드로 구체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합병을 통해 DGB자산운용은 해외 리테일 사업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블랙록자산운용은 역외 액티브·인덱스·대체 투자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는 2019년 10월 박정홍 대표가 취임한 이후 지난해 2월 종합자산운용사 인가를 취득한 바 있다. 블랙록자산운용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2008년 설립한 한국법인이다.
박정홍 DGB자산운용 대표는 "해외펀드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인수를 결정했으며 다양한 해외 상품을 확대된 판매망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블랙록자산운용과 파트
최만연 블랙록자산운용 한국 대표는 "블랙록은 계속해서 국내 인력에 투자하고 글로벌 투자 전문성과 위기관리 역량을 활용할 것"이라며 "더 많은 국내 투자자들이 더 나은 금융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