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축은행들의 순이익이 1조4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로 인해 대출이 급증해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잠정)은 1조4054억원이었다. 이는 사상 최고였던 2019년보다 10%(1275억원) 증가한 수치다.
금감원은 대출 확대로 이자이익(5493억원)이 크게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작년 총대출은 77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4% 늘었다. 저축은행의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각각 92조원, 10조4000억원으로 19.2%, 15.2% 늘었다.
그러나 저축은행의 자본적정성은 소폭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29%로 1년 전보다 0.54%포인트 하락했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자기자본에 위험가중자산을 나눈 값이다.
금감원은 대출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이 자기자본보
다만 자기자본비율은 규제 비율(자산 1조원 이상 8%·자산 1조원 미만 7%)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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