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만 1조6000억원 규모로, 코엑스 및 세텍(SETEC)과 같은 컨벤션 시설을 바탕으로 단절된 서울역 동서를 잇고 개발 동력을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개발이 본격화된다.
28일 서울시는 코레일(토지 소유자) 및 한화 컨소시엄(시행자)과 사전협상을 거쳐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2022년 착공, 2026년 준공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사전협상은 5000㎡ 이상 대규모 개발용지인 경우 원활한 개발을 위해 용도지역 변경 및 기부채납 비율을 결정하는 절차를 말한다.
이번 결정으로 자재·물류창고로 쓰이던 서울역 북부역세권(중구 봉래동2가 122 일대) 땅 2만9298㎡ 일대에 용적률 793.7%, 연면적 약 35만㎡, 지하 5층~지상 40층, 5개동 규모 업무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MICE 시설은 연면적 2만4403㎡ 이상 규모로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1곳 등 국제회의 수준에 맞게 확보한다.
전체 연면적 50% 이상은 MICE 시설과 함께 호텔 및 판매·업무 시설 등으로 활용한다. 나머지 연면적 30% 내외에는 700실 규모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번 개발계획에 맞게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용도지역상 3종일반주거지역인 곳을 일반상업지역으로 바꾸는 한편 도시계획시설(철도) 지정도 폐지할 계획이다. 3종일반주거지역과 일반상업지역은 시 조례상 용적률 상한이 각각 250%, 800%다.
개발사업에서 나오는 공공기여 약 2200억원은 단절된 서울역 동서를 잇는 보행로 설치로 이어질 전망이다. 인근 도시재생지역 내에 5880㎡ 규모의 청파공원을 조성해 녹지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서울역 철도 지하화에 필요한 광역교통인프라스트럭처 조성 비용으로도 활용한다.
이번 사업은 2008년부터 10년 넘게 표류한 사
그러나 법원이 이를 기각한 이후 사업은 급물살을 탔고 작년 4월 코레일과 한화 측이 사전협상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협상조정협의회 등 논의가 1년 가까이 이뤄졌다. 한화 컨소시엄은 입찰가 7000억원으로 시행권을 따냈다.
[이축복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