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비대면 금융거래 비중이 확대되면서 코스콤이 펀드 직접 판매 애플리케이션(앱) 분야에서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증권사나 은행 판매 창구를 거치지 않고 직접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코스콤이 구축한 거래 플랫폼 활용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달 현재까지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과 메리츠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세 곳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공모펀드를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고 있다. 세 곳 모두 코스콤이 구축한 모바일 비대면 계좌 개설·펀드 판매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코스콤 관계자는 "특히 올해 들어 판매사를 갖춘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플랫폼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문의해 오고 있다"면서 "자본시장 업계에서 코스콤의 금융·정보기술(IT) 노하우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상인과 BNK, 케이프투자증권 등도 코스콤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코스콤은 온라인 투자자문 및 공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NH투자증권, 한국포스증권, DB금융투자 등 증권사를 비롯해 직판 운용사들과 함께 '통합 온라인 자문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통합 온라인 자문 플랫폼은 자문사가 투자자들에게 자세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계약부터 포트폴리오 구성과 메신저 기반 비대면 고객 관리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해외에서는 TAMP로 통한다. 코스콤 통합 자문 플랫폼은 포트폴리오 관리를 넘어 고객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로보어드바이저와 재무 컨설팅, 세무 상담까지 결합한 종합 서비스다.
코스콤은 특히 최근 국내외 증시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이 1980~2000년대 태어난 밀레니얼·Z세대(MZ세대)가 주축을 이루는 점에 착안해 젊은 층 수요에 맞는 서비스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코스콤 관계자는 "이른바 MZ세대의 금융거래 방식에 적합한 전 과정 비대면 직판 앱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면서 "무엇보다 이들이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직관적 이해가 가능하고 간편한 터치 방식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화면 구성을 단순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계좌 개설 신청부터 거래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지만 신분증 실명 확인 인식 기능에 더해 촬영을 통한 본인 대조 절차까지 포함해 금융사고 방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금융발전심의회 자본분과 세부안 중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