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3월 19일(11:3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빅히트 효과에 힘입어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매출(영업수익) 443억원에 영업이익 173억원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매출 321억원에 영업이익 87억원을 거둔 점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2배가량 상승했다. 2018년 매출 260억원에 영업이익 53억원에 비춰 지속적으로 매출과 이익이 상승하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으로 대박을 터뜨린 데 이어 올해는 동남아 차량호출 플랫폼인 그랩이 미국 상장을 앞두고 있어 장밋빛 실적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스틱은 토종PEF로서 오래전부터 벤처기업에 투자해온 결실이 나오는 단계"라며 "최근에는 바이아웃 투자보다 마이너리티 소수지분 투자 이후 기업의 상장을 통한 엑시트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틱의 성과여부에 따라 모회사인 디피씨 주가가 요동칠 만큼 자회사인 스틱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디피씨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주당 30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하반기 투자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을 앞두고 급상승하면서 주당 2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스틱PE는 지난해 10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에 따라 일부 지분을 주당 31만여원에 약 613억원어치를 장내매도하면서 투
스틱PE는 현재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8.05%(286만여주)를 보유한 3대주주다. 다만 스틱PE는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로 지분을 담고 있어 이익 대부분은 국민연금 등 LP투자자에 주로 돌아가며, 스틱측은 펀드 성과보수와 초과수익에 대한 일종의 보너스를 받는 구조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