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계대출 주의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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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올해 들어 시중은행으로부터 가계대출 현황을 일별로 제출받고 월 단위로 회의를 열어 모니터링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많이 줄었는데 전세대출과 주담대 쪽은 꾸준히 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모니터링하다 대출이 많이 늘어나는 기미가 보이면 은행들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초에 냈던 가계대출 관리 계획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주요 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금리를 인상하며 가계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25일부터 '우리전세론'의 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서 담보대출에 적용하던 우대금리 폭을 기존 0.4%에서 0.2%로 낮추기로 했다. 우대금리 폭을 낮추면 그만큼 차주가 부담해야 할 대출 금리가 높아진다. 신한은행도 5일부터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보증하는 전세대출과 주담대 우대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NH농협은행도 우대금리 조정을 통해 8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했다.
고소득·전문직 대출 한도 축소 등 강력한 규제에 올 들어 신용대출은 증가세가 진정된 모습이지만 전세대출과 주담대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19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109조9006억원으로 작년 말 105조2127억원 대비 4조6879억원(4.5%) 늘어났다. 전세대출 잔액은 지난 1월 말 106조7176억원, 2월 말 108조7667억원, 이달 19일 109조9006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주담대도 올해 들어 8조5000억원가량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뚜렷하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작년 12월 말 473조7849억원, 1월 말 476조3679억원, 2월 말 480조1258억원, 이달 19일 482조2838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대출 잔액이 증가한 것은 임대차 3법의 영향 등으로 전셋
[김혜순 기자 / 김유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