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폐기물 처리업체 디디에스(DDS)가 매물로 나왔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PE실과 유진PE는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원매자들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매각 대상은 사모펀드(PEF)가 들고 있는 DDS 지분 87%다. 의료폐기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정부 인허가에 따라 진입 장벽이 생기는 산업 특성 때문에 투자자 20여 곳이 IM을 받아가는 등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디디에스는 충남 논산시에 위치한 의료폐기물 업체다. 꾸준히 20억원 이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내왔으며, 지난해에는 25억원 수준의 EBITDA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에서는 DDS 몸값이 최소 400억원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EMC홀딩스, ESG청원, 코엔텍 등 폐기물 기업들이 거래되면서 형성된 멀티플이 15배 안팎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의료폐기물 산업의 희소성을 고려하면 멀티플이 20배까지 근접해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의료폐기물 처리 사업은 위생은 물론 범죄와의 연관성 등 이유로 정부 인허가 없이는 운영할 수 없다. 현재 의료폐기물 지정 소각장은 전국 13곳에 불과한데, 이 중 6곳은 외국계 PEF가 소유하고 있다.
산업은행PE실과 유진PE는 작년 초 DDS에 235억원을 투자했다. 지분 70%를 80억원에 인수했고, 15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취득했다. 두 곳이 공동 운용사(GP)로 참여해 2018년 조성한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