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펀드 돋보기 / KB온국민TD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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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은퇴 시기를 목표 시점(target date)으로 해 생애주기에 따라 펀드가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인 TDF는 최근 퇴직연금의 중요성이 강화되면서 자연스레 수요가 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6년 말 756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TDF 설정액 규모는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2017년 이후 매년 1조원 이상씩 설정액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만 설정액이 1조4600억원 늘어나 총 4조2000억원에 달한다.
퇴직연금 펀드 특성상 안정적인 대형 운용사 펀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 KB를 비롯한 상위 5개 대형사 설정액이 4조원에 육박한다. KB온국민TDF는 지난 22일 기준 설정액이 3710억원으로 1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TDF 상품에는 통상 2030, 2040, 2050 등 목표 연도 숫자가 붙는다. 2030년에 은퇴할 예정이면 TDF 2030에 가입하면 된다. 나이와 은퇴 시점을 반드시 일치시킬 필요는 없다.
목돈이 필요한 시기를 목표로 잡아도 된다. 목표 시점이 만기를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매도하기 전까지 운용되는 만큼 필요 목적과 용도에 따라 결정해도 된다.
KB온국민TDF의 가장 큰 장점은 차별화된 '글라이드패스'다. 글라이드패스란 비행기가 착륙할 때 그리는 경로로 TDF 성과와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타사 TDF와 비교했을 때 은퇴 시점이 먼 2050은 주식편입 비중이 가장 높고 은퇴 시점이 가까운 2020은 주식편입 비중이 낮아 은퇴 시점별(2020~2055)로 주식편입 비중 차이가 가장 크다. 이는 글로벌 TDF 시장 업계 1위인 뱅가드만의 운용 노하우다.
실제로 2035년 은퇴 예정자가 가입한 'KB온국민TDF2035'의 6개월 수익률은 10.8%에 이른다. 2050년 은퇴 예정자가 가입한 'KB온국민TDF2050'의 6개월 수익률은 18.48%로 전체 상품 중 가장 높다. 최근 1년간 수익률 역시 61.6%에 달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영성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상무는 "KB온국민TDF는 동일한 포트폴리오 내에서 주식과 채권 투자 비중 차이로 운용된다"면서 "투자자는 주식편입 비중을 고려해 비교하거나 특정 유형이 아닌 전반적인 시리즈 수익률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최저 수준인 보수 역시 KB온국민TDF의 가장 큰 장점이다. 총보수 외 자산 배분형 펀드에서 중요한 피투자 펀드 보수도 업계 최저로 연 0.09% 수준이다.
현재 도입 논의가 활발한 디폴트 옵션 제도(사전 투자 지정 및 자동 운용)가 시행되면 TDF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TDF 펀드는 특성상 한번 가입하면 운용사를 잘 바꾸지 않
김 상무는 "KB온국민TDF는 장기 투자 상품으로 최저 보수에 따른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글라이드패스와 안정적 자산배분 원칙에 충실을 기해 장기적인 성과 달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