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거래가 중지됐던 SKC의 향후 주가흐름에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오전11시 기준 SKC는 직전 거래일인 5일 종가(11만4000원)보다 4% 내외로 내리며 10만원대에서 거래중이다.
지난 5일 한국거래소는 정규장 마감 이후 SKC에 대해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기소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며 거래를 정지시켰고, 상장 적적격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2주간(3/8~22) 거래가 중단됐다.
거래재개날인 이날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거래 중단기간 동안 폭스바겐그룹의 배터리데이 이후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대체로 부진했기에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SKC는 자회사인 SK넥실리스가 2차전지의 주요 소재인 동박을 생산해 2차전지 소재주로 증시에서 주목 받았다.
SKC의 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 화학부문 26%, 산업용소재 37%, 반도체소재 15%, SK넥실리스 14%로 구성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화학사업부문 실적호조로 올해 1분기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사업부문의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288억원, 75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7311억원, 676억원으로 전년동기비 10.6%, 146.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사업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 플라스틱' 분야 사업육성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바이오플라스틱은 미생물의 체내에 있는 폴리에스터를 이용해 만든 플라스틱으로 차세대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C의 바이오 플라스틱 전략은 현재까지 자체 개발과 글로벌 업체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진행 중이나, 향후 M&A 또는 JV(조인트벤처·합작) 등 외부 투자까지 확장할 전망"이라며 "상업화를 앞둔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도 기업가치에 보다 분명하게 반영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폭스바겐이 자체 배터리 개발을 발표하는 등 국내 배터리업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부정적인 것과 관련해 SKC에 대한 영향은 크지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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