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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개발생산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상장했다. [사진 출처 = 한국거래소] |
외국인·기관 연일 매도…15만원 깨져
22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거래일대비 13.51%(2만2500원) 떨어진 14만4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공모가(6만5000원) 대비로는 아직 2배 이상 높지만 상장 첫날 종가기준(16만9000원)에서 15%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수요예측에는 1000조원 넘는 자금이 몰리며 1274.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9~10일 진행된 일반 공모주 청약에는 63조6198억원이 몰려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청약 증거금을 기록한 바 있다. 역대급 관심 속에서 상장했으나 주가 흐름은 기대만 못한 셈이다. 부진한 흐름 뒤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있다. 이들의 차익실현 욕구에 연일 물량을 매도하면서 하방선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유통 물량이 적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장 직후 유통주식수가 적으면 주가 상승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물량이 적기 때문에 매수주문이 몰리면 쉽게 상한가로 직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초기 유통주식수는 889만7510주로 전체의 11.63%다. 지난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13.06%), '따상상'(공모가 2배 상장 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 진입)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20.51%) 대비 낮은 편이다. 그러나 SK바이오사이언스에게는 독이 돼 돌아왔다. 상장 이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63억원, 429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날에도 외국인이 약 2만9000주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다. 예상과 달리 주가가 치고 나가지 못하자 공모주 물량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의 '팔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버텨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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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식투자자는 "여러 증권사를 비교하면서 청약을 걸고 따상상까지 기대하면서 공모주를 받았는데 예상밖에 수익률에 당황스럽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라는 강력한 모멘텀을 기다리며 반등기회를 노릴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또다른 개인투자자는 "이튿 날 매수 물량이 풀리면서 18만원에 들어갔는데 순식간에 가격이 떨어지면서 지금은 버틸 수 밖에 없는 정도"라며 "이렇게 된 거 오히려 저점 매수로 평단을 낮춰야 하는 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현 모습이 지난해 빅히트의 흐름과 유사하다는 웃지 못할 얘기마저 나온다. 지난해 상장한 빅히트는 상장일부터 4거래일 연속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순매도에 나서면서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첫 거래일에 35만1000원까지 올랐던 가격은 17만9000원까지 고꾸라지면서 50% 폭락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가치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으면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벡스 코로나 백신 CMO(위탁생산)·CDMO(위탁개발생산) 계약과 노바백스 백신 국내 공급을 위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해 올 하반기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확인된다. 또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 19 백신 후보물질 중 하나인 'NBP 2001'은 지난해 11월부터 임상 1상을 진행중이며, 빌게이츠 재단과 CEPI의 지원으로 개발 중인 GBP510도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개발 백신 성공 여부가 기업가치 상향에 매우 중요하다"며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의 2, 3상 데이터 양호해서 내년 하반기 출시가 가능하다면 큐어벡, 노바벡스, 바이오엔텍 등 글로벌 신규 백신업체들 수준의 기업가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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