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과 인근 '역전주유소' 자리에 들어서는 건물로 연결되는 공중보행교가 내년 8월 열린다. 앞선 공중보행교와 다르게 신축 건물 계획단계부터 연결을 구상해 기존 서울로7017 단점으로 꼽힌 휴식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서울시는 22일 연세세브란스빌딩과 호텔마누 사이에 있는 역전 주유소(남대문로5가 84-17번지) 자리에 들어서는 신축건물과 서울로7017을 연결하는 '서울로에너지플러스길'을 내년 8월 개통한다고 밝혔다. 새 공중보행교 이름은 신축 건물 이름인 '에너지플러스'에서 땄다.
↑ 서울로~건물~근린공원 연결 평면도 [자료제공 = 서울시]
산책 도중 쉴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 시민 편의가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로7017은 차량길을 도심 속 녹색 보행길로 재생했지만 공간 특성상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점은 한계로 남아있었다. 이번 공중보행교로 서울로7017과 건물 3층이 이어지는 동시에 건물 뒤편 근린공원으로 접근할 수 있어 여유로운 휴게공간이 열렸다.
건물 3층에는 서울로와 남산공원 등 인근 공원의 녹지를 이어받는다는 개념의 '도시 거실(Urban living room)' 콘셉트로 시민휴식공간을 조성한다. 약 58㎡규모로 식당·카페 및 리테일 매장도 들어선다. 서울로 방문객 등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와 공동 민간사업자(GS칼텍스, GS리테일)는 오는 6월까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7월 착공해 내년 8월 건물 준공과 함께 공중보행교를 개통할 계획이다.
↑ 시민휴게공간 예시도 [자료제공 = 서울시]
이번 공중보행교는 서울로 7017과 인근 건물을 잇는 5번째 사례다. 앞서 서울시는 호텔마누(17년), 대우재단빌딩(17년), 메트로빌딩(20년), 서울역사(20년)와 연결되는 공중보행교를 차례로 개통했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
이번 연결길은 긴밀한 민관협력으로 신축 건물의 계획단계부터 연결을 구상해 실현하는 첫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며 "서울로7017에 부족한 휴게공간을 보완해 방문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축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