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지정 취소' 요구 봇물에도 2기 분양권 프리미엄 2.3억↑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토지 투기 의혹으로 3기 신도시 지정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막바지 개발에 들어선 2시 신도시 내 공급 단지의 분양권 웃돈(프리미엄)이 2억원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1월 1일~3월 19일) 거래된 2기 신도시 분양권(총 11개 단지, 207건 분양권)의 평균 실거래가는 6억2729만원으로 평균 분양가(3억9542원)보다 2억3083만원 상승했다.
일례로 인천 검단신도시 첫 분양 단지인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AB15-2블록)' 전용 84㎡는 지난 1월 7억1500만원(8층)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이 단지의 분양가가 4억700만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프리미엄이 3억원 이상 붙은 셈이다.
김포 한강신도시와 양주 옥정신도시, 동탄신도시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CC-03블록)' 전용 90㎡(10층)과 '대방노블랜드 더 시그니처(A12-1, 2블록)' 전용 84㎡(28층),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C11블록)' 전용 84(16층)의 분양권은 지난달 각각 8억5130만원(4억5000만원↑, 이하 분양가 대비), 7억2410만원(3억8950만원↑), 8억7041만원(4억941만원↑)에 손바뀜됐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서울 집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도로·공원·생활편의시설과 GTX 개통 등의 호재가 있는 2기 신도시로 관심을 돌리며 분양권 몸값을 끌어 올리고 있다"면서 "현재 남아 있는 공급 물량이 적은 데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에 따른 합리적인 분양가로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만큼 2기 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건설사들도 2기 신도시 내 신규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검단신도시 AB3-2블록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전용 76~102㎡ 1172가구), 검단신도시 AA8블록·AB1블록 '검단신도시 우미린 파크뷰'(전용 59·84㎡ 1180가구), 동탄2신도시 업무복합2블록 '동탄2차 대방디엠시티'(전용 60~85㎡ 531가구), 동탄2신도시 A58블록 '동탄역 파라곤 2차'(전용 84~140㎡ 1253가구) 등이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