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콕]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식시장이 두 달 가까이 횡보 양상을 이어가면서 많은 개인투자자의 고민이 크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제로금리 정책 기조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일단 한 고비는 넘긴 모양새다. 다만 급격한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시장을 누르고 있다.
매일경제는 지금 주식시장에 들어가도 되는지,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주린이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해 '주린이들의 스타'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염블리)을 만났다. 염 부장은 우선 "주식 투자를 할 생각이 있다면 현재 지수대가 높다, 낮다를 굳이 따질 것 없이 일단 시작하고 매월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투자 종목을 선정할 때 현재 실적 대비 주가가 비싸냐, 싸냐의 문제보다는 앞으로 이익 증감의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주요 기업의 수출 데이터나 이익 전망치가 우상향하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가 4~5월엔 다시 강세장으로 접어들고 전고점 돌파를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게 염 부장의 생각이다. 그는 주요 산업 가운데 반도체 업종에선 단기적으론 SK하이닉스가 유리하지만 중장기 관점에선 삼성전자가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해선 쿠팡과 비교하면 두 기업 모두 주가 수준이 싸고 앞으로도 차별적인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각자의 투자 성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주린이 투자? 주식 공부가 먼저다
A. 주식을 시작할 것이라면 장과 상관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코스피가 2400, 2600, 2700일 때도 사상 최고가였으니까 이런 질문을 똑같이 받았습니다. 지수대가 중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본인이 준비가 돼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무턱대고 사는 투자를 하면 안 됩니다. 기업들 가운데 시장과 상관없이 저평가된 기업도 있고, 조심해야 할 기업도 분명히 있어요. 종목 선택의 문제이지 지수가 3000, 3200이니까 하지 말자고 하는 건 문제죠. 시장이 1월 이후로 주춤하는데 이건 사실 조정도 아닙니다. 그렇게 빠진 건 아닌데 중소형주나 시장 주도했던 기업들이 고점 대비 많게는 20% 이상 급락하다 보니까 많은 분이 체감상 두려움이 큰 것 같습니다. 따져 보면 저평가되고 소외된 기업도 굉장히 많습니다. 지수가 3100 정도 되는데 마치 2400~2500 수준에 있는 기업도 아직 있습니다. 그런 기업도 많기 때문에 너무 지수에 연연하지 말고 본인이 공부하고 시장에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면 일단 발이라도 담가보는 게 좋습니다.
Q. [주린이질문1] 100만원으로 주식에 투자하려는데,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합니다.
A. 100만원이든 1000만원이든 1억원이든 사실 상관없지만 금액이 크면 좋긴 합니다. 주변에 상담하다 보면 100만원 가지고 투자하시는 분들도 심지어 10만원만 가지고 시작하려는 분들도 많습니다. 소중한 자산이니까 투자하는 건 찬성입니다. 보통 직장인분들이 많을 텐데 적립식으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월급이 300만원인데 10%만 투자하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생활비로 쓰는 비율이 적다면 월급의 50%, 150만원까지 하는 것도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꾸준히 하는 게 좋습니다. 예전에는 적립식 펀드를 많이 했는데 요즘은 직접 투자를 많이 하고 계십니다. 자신만의 계획을 세우면 됩니다. 월급날 삼성전자를 가격과 상관없이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매월 적립식으로 사는 것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다만 기업을 잘 골라야 합니다. 중요한 건 앞으로 계속 좋아지는 산업에 투자하셔야 합니다. 잠깐 반짝할 종목에 투자하는 건 단기매매밖에 안되고, 그걸 원하시는 분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중장기로 투자하실 분이라면 상식에 입각한 투자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연히 유재석 씨가 나온 방송을 봤는데, 유재석씨도 상장폐지도 당하시고 (일반인들과) 똑같더라구요. 상식 선에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기업들, 예를 들어 카카오, 네이버, 삼성전자 등은 미래가 보입니다. 뻔해 보이는 기업이라도 성장한다고 믿으신다면 매월 분산해서 투자할 경우 리스크가 거의 없습니다. 100만원이면 사실 10종목 사면 10만원밖에 안되니까 어떤 기업은 못 살 수도 있습니다. 100만원 정도면 5종목에 투자하는 것까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기사를 봐도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한 종목 수가 5종목인 분이 가장 많다고 하더라구요.
Q. [주린이질문2] 6개월 수익률 50%입니다. 어떻게 하면 잃지 않는 투자를 할까요?
A. 수익률 50%면 시장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고 운이 좋으셨을 것입니다. 종목 선정도 잘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이니까 주도주 위주로 투자하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잃지 않는 투자를 하려면 수익이 난 포트폴리오를 잘 보셔야 합니다. 내가 잘 아는 기업인지, 투자한 기업 가운데 꺾일 것 같은 기업도 있을 것입니다. 더 좋아질 기업이라면 상식에 입각해서 가져가면 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경우 지금 반도체 사이클이 적어도 내년까지는 좋을 것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런 생각에 동의하시면 삼성전자에서 40~50% 수익이 났어도 더 가져가는 겁니다. 반면 하반기에 꺾일 것 같다거나 예측이 잘 안되는 기업이라면 수익 실현을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잃지 않는 투자를 하려면 내가 우선 그 기업을 잘 알아야 하고, 기업이 속한 산업이 좋아지는 그림으로 갈지, 나빠지는 상황으로 갈지 구분해봐야 합니다. 나빠지는 산업은 쳐내고 그 돈으로 좋아지는 섹터로 갈아타면 됩니다. 작년에 최악이었다가 올해 좋아지는 섹터 가운데 대표적인 게 의류와 신발입니다.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 시작되면서 신용카드 결제액 중에서 의류 소비가 엄청 늘었다고 합니다 .이게 결국 우리나라의 미래이기도 합니다. 안 좋아졌다가 좋아지는 그림이니까 투자해 볼 만합니다. 그런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분해서 대응하면 적어도 크게 잃은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코스피 전고점 넘어 3500 간다
Q. 코스피 언제부터 다시 달릴까요?
A. 1월 중순부터 두 달 쉰 거 같습니다. 3월 FOMC가 곧 열립니다. 촬영일(3월 17일)이 FOMC 하루 전이라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FOMC와 관련해 나오는 얘기가 여러 가지 있습니다. 금리를 2023년부터 올리는 것을 예고할 것이다, 양적 완화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반면 아직 고용 회복이 안됐으니 계속 양적 완화를 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죠. 기본적으로 작년처럼 유동성을 풀지는 못합니다. 다만 돈 푸는 걸 중단한다는 것은 경기가 살아난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과거 경기가 좋아져서 돈 푸는 걸 줄였을 때 증시가 어땠을까요. 많은 분이 증시가 급락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는 아닙니다. 경기가 좋아지는 사이클에서 금리가 올라가더라도 경기 회복 속도가 더 빠르면, 성장률이 금리 인상보다 가파르게 올라가면 주가는 그걸 반영합니다. 저는 풀린 돈이 경기 회복에 쓰이면 금리상승보다 성장률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봅니다.
한국의 경우 수출 데이터,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계속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물론 비관적으로 보는 분들은 그건 이미 반영됐고 비싸다고도 합니다. 현재 기준으로 보면 비싼 건 맞지만 그보다도 방향성을 봐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 비싸도 방향성이 우상향하면 지금 비싼 건 의미가 없는 겁니다. 2018년 삼성전자 주가수익비율(PER)이 6배밖에 안됐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이후 주가가 급락합니다. 왜냐하면 방향성이 꺾여서 그랬습니다. 펀더멘털상으로 지금의 방향성은 위로 가기 때문에 금리가 그것을 가로막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코스피는 이번 FOMC가 잘 마무리되면 악재가 해소되는 구간으로 접어들기 때문에 4월부터는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5월까지는 강세장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가 기간을 예측하긴 힘들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전고점 3260을 넘어 3400~3500까지 가는 그림을 예상합니다.
Q. 해외 주식 vs 국내 주식
A. 기본적으로 해외 기업들이 좋습니다. 쿠팡만 봐도 아실 겁니다. 냉정히 얘기해서 쿠팡이 한국에 상장했다면 기업가치 100조원을 못 받았을 거예요. 50조원도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미국 증시엔 프리미엄이 붙는다는 얘깁니다. 미국 증시 단점은 10년간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것이죠. 한국 증시는 박스피에 갇혀서 못 올랐기 때문에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한국 증시가 매력이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투자할 때 해외냐 국내냐 판단의 중요한 기준은 환율이라는 점입니다. 환율이 떨어지면 미국 주식 투자가 불리합니다. 서학개미가 작년 1월에 힘들어한 게 환율이 달러당 1080원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환율이 다시 올라가서 좋아하십니다. 달러가 어디로 갈지 생각해야 합니다. 이에 대한 시장의 판단도 엇갈립니다. 미국이 경기 부양책을 써서 돈을 풀면 이건 달러 약세 요인입니다. 문제는 미국만 강하다는 거죠. 미국이 돈을 풀면 미국 위주로 성장하니까 달러 강세 요인이 됩니다. 그럴 경우 달러가 차별적으로 더 강해지면서 신흥국은 더 힘들어지는 그림을 그려보는 분도 있습니다. 달러 약세를 전망하는 분들은 중국이 고성장하고 유럽도 장기국채를 매입한다고 하니까 어느 순간 유럽 경기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만 좋아지는 그림이 아니라 유럽·중국 경기가 좋아지면 달러만 강세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환율과 관련해 하나 더 볼게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구하는 게 미국에 공장을 다 지으라는 겁니다. 서비스업만으로 안되니까 공장을 지어 고용을 증가시키겠다는 겁니다. 미국에서 공장 지어 수출하려면 달러 약세가 유리합니다. 바이든 정책을 봤을 때 달러 강세가 유리하진 않으니까 달러 약세를 용인할 것이란 얘기가 나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달러 약세로 보고 있습니다. 2분기는 미국만 좋아질 수 있지만 3분기, 4분기로 가면 신흥국이나 유럽이 좋아지는 그림이 나올 수 있고 달러는 구조적으로 약세로 간다고 봅니다. 당장은 미국이 유리할 수 있지만, 연말까지 큰 흐름으로 보면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게 좋은 전략이라고 봅니다.
짧게는 SK하이닉스, 길게 보면 삼성전자
↑ 주린이들의 스타 `염블리`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 /사진제공=염승환 |
Q. 삼성전자 vs SK하이닉스
A.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우선 D램, 메모리가 좋다는 얘기가 나오면 무조건 하이닉스에 투자해야 합니다. 하이닉스는 사업구조가 메모리에 쏠려 있습니다. 요즘 하이닉스 주가가 삼성전자보다 월등히 강합니다. 연초 대비 하이닉스는 18%가량 올랐고 삼성전자는 오히려 빠졌습니다. 그 배경은 메모리 반도체 기대감 때문입니다. 메모리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낸드플래시는 원래 하이닉스가 적자 보던 사업인데 최근 흑자 전환 얘기가 나옵니다.
반대로 비메모리나 스마트폰이 좋아진다고 하면 삼성전자로 가야 합니다. 스마트폰은 좋아집니다. 현재 오스틴 공장 가동이 중단돼서 스마트폰 생산이 안 될 수 있다는 얘기, 수급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생산이 안 될 가능성은 없어 그 부분은 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스틴 공장 가동이 안 되니까 많은 부분이 TSMC 쫓아가기도 벅찬데 가동이 안 되면 어쩌냐고 우려합니다. 하루에 300억원씩 까먹는다고 하죠. 자동차 반도체를 만드는 네덜란드의 NXP가 얼마 전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NXP가 공장을 가동한 만큼 삼성전자도 이제 조금만 테스트를 더 하면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비메모리나 스마트폰을 생각하면 큰 호흡으로 보면 삼성전자가 좋다고 봅니다. 단기적인 사이클은 하이닉스가 유리합니다.
Q. 네이버 vs 카카오
A. 네이버와 카카오도 정말 많은 분들이 논쟁이 심합니다. 두 기업은 태생부터 다릅니다. 예전에 윤지호 리서치센터장께서 하신 비유가 '네이버는 양반이고 카카오는 돌격대장'이라고 했습니다. 네이버는 사내에서 소리 소문 없이 하나씩 키우는 스타일입니다. 카카오는 야생동물처럼 던져 놓고 알아서 크라고 내버려 둡니다. 그래서 카카오의 경우 비상장 기업 중에 상장을 합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기업 중에 성장을 못하면 쳐내고 성장하면 IPO(상장)하는 것입니다. 어떤 전략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안정 지향적인 사람이라면 네이버가 맞습니다. 네이버는 돌다리도 두드려 보자는 스타일이기 때문입니다. 카카오는 될 것 같으면 일단 하고 보자는 스타일입니다. 보다 리스키한 투자를 원한다면 카카오가 성향에 맞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지금 상황에서 두 기업이 너무 다릅니다. 카카오는 메신저를 기반으로 뱅크를 중심으로 금융산업까지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인터넷 상거래에서도 경쟁한다는 데 카카오의 상거래는 '선물하기'입니다. 거래액이 3조원 정도 된다는데 이건 경쟁 상대가 없습니다. 카카오가 이번에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안 한다고 하는데, 저는 너무 잘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카카오는 선물하기 모델을 확립해서 엄청난 마진으로 돈을 벌고 있는데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건 네이버·쿠팡이랑 경쟁한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카카오가 이길 수 있을까요. 왜냐하면 이베이코리아의 지마켓·옥션은 지금 꺾이는 산업입니다. 그걸 인수 안 하는 건 잘한 겁니다. 카카오의 약점으로 지목되는 게 해외 비즈니스가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웹툰 사업을 잘하고 있습니다. 카카오TV를 이용해서 해외에 진출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카카오를 좋게 보는 건 경쟁이 별로 없다는 데 있습니다.
네이버는 이미 해외에 진출했습니다. 일본은 사람들이 현금만 씁니다. 공부해 본 결과 문제가 뭐냐면 일본은 모바일 전자상거래 침투율이 아직 8%밖에 안됩니다. 현금·오프라인 결제를 선호합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침투할 여지가 그만큼 높다는 얘깁니다. 일본은 배송 시스템이 독특합니다. 우리나라 쿠팡맨이 만약 일본에서 배송하면 아마 모두 일을 그만둘 것 같습니다. 배송하려면 당사자 본인이 반드시 수령해야 하고 사인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아니면 다시 방문해야 하는 구조이죠. 이런 독특한 배송문화 때문에 일본에서 전자상거래가 힘들다는 분석이 있지만, 저는 언젠가 바뀔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네이버가 야후재팬과 함께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한국 전자상거래에서 쿠팡과 맞장을 뜨는 유일한 기업이 네이버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100조원입니다. 쿠팡이 100조원이니까 비교하면 너무 싼 것 같습니다. 돈 잘 버는 두 기업이 쿠팡과 같다면 싼 거죠. 여전히 성장할 여력이 높기 때문에 굳이 구분할 것 없이 성향에 맞게 투자하는 게 맞는다고 봅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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