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석 쿠팡 의장 |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쿠팡(CPNG Class A)의 주식은 전장보다 6.58%(3.32달러) 하락한 47.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 종가였던 49.25달러보다도 낮은 수치다. 고점 대비(69.00달러) 30% 넘게 떨어지면서 불안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쿠팡의 주가 약세에는 상장 직후 발생한 조정기와 맞물려 김 의장을 김범석 쿠팡 의장.비롯한 임직원들의 보유 주식 물량 폭탄에 대한 우려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보고서(S-1)에 따르면 오는 18일 전체 임직원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작년 말 기준 6570만 주) 중 3400만 주의 보호예수가 풀린다. 이는 전체 주식 수(6억9871만 주)의 4.8%에 달하는 물량이다. 보호예수는 상장 직후 지분을 많이 가진 주주나 임직원이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쿠팡 대주주 등은 180일 동안 주식을 팔 수 없다. 그러나 일반 직원은 주가가 공모가(35달러)보다 높으면 상장 6일 이후에 주식을 팔 수 있는 예외 조항이 적용된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성장성과 유통시장 내 점유율 상승 가능성은 높으나 주가매출비율(PSR) 3배이상 오른다면 단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재 쿠팡의 기업가치는 약 890억달러로 PSR 5.4배다. 이는 아마존(3.4배)이나 이베이(3.
한편, 서학개미들은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첫날인 지난 11일 3391만달러(약 383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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