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시가 폭등 파장 ◆
이들 평형은 방과 화장실을 1개씩 갖춘 아파트로 대개 1인 가구를 겨냥한 임대용으로 많이 활용된다. 또 서울은 4년 연속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종부세 대상이 강북 인기 지역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 20평대 아파트로 확대됐다. 경기도 과천과 판교신도시 20평대도 종부세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16일 매일경제신문이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를 통해 조회한 결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2단지 전용면적 39㎡는 올해 공시가격 10억6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억5300만원에서 17.93% 올랐다.
이뿐 아니라 삼성동 힐스테이트 1단지, 대치 2단지 등 10평대 아파트들이 공시가격 9억원에 근접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아니지만 고급 아파트로 분류되는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 전용 35㎡도 올해 공시가격 9억3000만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7억7800만원)보다 20% 오른다. 이 평형은 지난해 실거래가격이 14억원까지 올랐다.
작년 30평대가 공시가격 9억원을 넘어섰던 마용성에선 20평대인 전용 59㎡가 올해 종부세 기준을 잇달아 돌파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8억4000만원에서 9억7500만원으로, 성동구 옥수동 옥수파크힐스는 8억3000만원에서 10억700만원으로 뛰었다. 용산에선 2018년 9억원을 이미 넘긴 한남더힐 전용 59㎡가 14억2900만원까지 올랐고, 이촌동 한가람 등 다른 단지도 11억원대까지 상승하며 9억원을 돌파했다. 역시 강북 대장주인 경희궁자이 2단지도 전용 59㎡가 8억6600만원에서 10억3200만원까지 19.17% 올랐다.
경기도에서도 종부세를 내는 20평대가 나왔다. 지난해 8억8400만원이던 과천시 별양동 래미안센트럴스위트 전용 59㎡ 공시가격이 9억9200만원까지 올랐다. 성남시에선 판교신도시 삼평동 봇들마을4단지가 지난해 6억2300만원에서 올해 9억500만원으로 45% 뛰었다.
공시가 9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성동구가
올해 서울에서 종부세 대상이 된 41만3010가구 가운데 강남3구 비중은 56.7%로 23만4199가구에 이른다. 하지만 이 비중은 지난해 73.3%에서 급감한 것이다.
[손동우 부동산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