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 이어 마켓컬리도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해외 증시 상장이 한국 기업들의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는 가운데, 해외 바이오 기업들은 오히려 국내에 상장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사 네오이뮨텍은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네오이뮨텍이 국내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하기로 결정한 첫 번째 이유는 회사의 장기적인 경영 전략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단기적인 성과만 보고 네오이뮨텍 지분을 사들인 해외 재무적투자자(FI)가 대거 주주로 참여하면 창업주 의도에 따라 경영 방향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차등의결권'을 지닌 주식을 발행하는 방안을 활용할 수 있지만 FI들이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미국 증시 입성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장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큰 비용도 하나의 요인이다. 또 다른 네오이뮨텍 관계자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