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68포인트(0.28%) 내린 3045.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67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꾸준히 보합권에 머물렀다.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6%를 넘어선 가운데 향후 시장 안정화를 가늠해볼 수 있는 미 FOMC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진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6~17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미 연준(Fed)이 최근 국채수익률 급등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고 처방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 FOMC 회의를 앞두고 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6%를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속도가 다소 둔화되고 있고 금리 레벨에 점차 적응력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FOMC 회의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특히 연기금이 약 3개월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점은 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로 읽혀진다. 연기금은 이날 1105억원 순매수 마감했다.
앞서 연기금은 지난해 12월24일부터 전 거래일인 지난 12일까지 51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기간 연기금의 순매도 총 합계는 14조4962억원에 달한다. 그간 국내 주식 비중 축소를 이유로 꾸준히 주식을 팔았는데, 연기금 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경우 또 다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속도와 타이밍이 늦춰질 수는 있어도 추세는 유효하다는 판단"이라면서 "변동성을 두려워하기보다는 변동성을 활용해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적 스탠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전기전자, 의약품 등이 내린 반면 건설업, 철강금속, 보험, 의료정밀, 섬유의복, 운송장비 등이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47억원, 316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5225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938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각각 1~2%대 약세를 기록했고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카카오, 셀트리온, 현대모비스, LG전자 등이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61개 종목이 올랐고 293개 종목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포인트(0.15%) 오른 926.90에 마감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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