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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이 분실된 주민증은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다분한데, 이를 막을 수 있는 것이 지난해 1월부터 발급되고 있는 새 주민증이다. 아직 새 주민증으로 바꾸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교체해보는 건 어떨까.
주민증, 여권 등 국가 신분증을 제조하고 있는 한국조폐공사는 1999년 일제 갱신 이래 20년만인 지난 2020년 1월부터 육안으로도 위·변조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보안기능이 대폭 강화한 새 주민증을 국민들에게 서비스 중이다.
새 주민증은 열과 충격에 강해 쉽게 훼손되지 않는 플라스틱 재질로, 보안요소가 강화된 게 특징이다.
비닐 소재인 PVC(폴리염화비닐) 대신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PC, Polycarbonate) 재질로 변경, 개인정보를 레이저로 인쇄해 쉽게 지워지지 않도록 했다.
특히,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는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돋움처리가 돼 있어 임의로 변조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또 왼쪽 상단에 추가된 태극문양은 빛의 방향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특수잉크를 적용했다.
왼쪽 하단의 렌즈 모양 디자인엔 보는 각도에 따라 사진과 생년월일이 다르게 나타나는 다중레이저 이미지를 적용, 위변조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뒷면의 지문에도 실리콘 등으로 복제해 부정 사용할 수 없도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보안기술을 적용했다.
만 17세가 된 국민이나 신규 국적 취득자, 주민증 분실자, 사진 등 상태가 불량해 갱신을 희망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6개월 이내 찍은 사진(3.5cm×4.5cm) 1매를 지참해 가까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새 주민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주민증을 분실했을 경우엔 정부24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재발급 신청이 가능하다. 수수료는 신규 발급은 무료, 재발급은 5000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행
최광언 조폐공사 ID사업처장은 "새 주민증을 OECD 회원 37개국 신분증과 비교해본 결과 보안성이 더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잠깐 시간을 내 새 주민증으로 바꾸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ifyouar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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