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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증시는 전주대비 0.96% 오른 3054.39에 장을 마쳤다. FOMC를 앞두고 블랙 아웃 기간 동안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6%대까지 치솟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도로 거세지면서 주 초반 지수 변동성을 키웠다. 그러나 중반 들어 금리 수준이 진정되고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물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연간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시장 상황이 우호적으로 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살아나면서 코스피도 안정을 찾았다.
실제 한 주 동안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4204억원, 1조3835억원 순매도하는 동안 외국인은 2조에 가까운 금액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단을 끌어올렸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오는 FOMC에서 시장 안정화에 성공한다면, 기술주 투자에 대한 심리는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반대로 실망감이 나타나도 미국의 1조9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 통과에 따른 1400달러의 재난지원금 지급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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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월 초 공개된 미 연준의 테이퍼링 관련 언급 이후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미국 장기채 금리의 움직임은 글로벌 금융시장 내에서 매우 민감한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에 연준은 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에 나설 것"이라며 "다만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통과된 현 시점에서 연준이 굳이 YCC와 같은 공격적인 카드를 제시할 이유는 크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민형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금리 속도가 조절돼 (연준의) 적극적인 행동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금리 안정책에 대해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증권가에서는 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금리 상승이 잠시 쉬어가지만 앞으로 2~3개월 동안은 '리플레이션 관련주(가치주) → 성장주→ 리플레이션 관련주' 순환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리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 따른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로 어느 정도 물가를 상승시켜 경기회복을 이끄는 것을 의미한다.
이은택 KB증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