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학개미 투자 리포트 ◆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세대)가 증시에 대거 진입하면서 투자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비대면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시장을 대표하는 성장주를 대거 순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투자자의 거래 중 70%는 MTS를 통해 이뤄졌다. 기존 투자자의 MTS 거래 비중(56~58%)보다 확연히 높은 수치다. 신규투자자 중 비대면 채널을 통한 가입 비중도 88.7%로 90%에 육박했다.
이는 신규 투자자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 투자자들은 연령대가 젊고 평균 투자자산 규모가 낮았다. 신규 투자자 중 2030세대 비중은 53.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기존 투자자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0.3%에 그쳤다. 신규 투자자들 중에서 평균 투자자산이 1000만원 이하인 경우는 72.8%를 차지했다. 기존 투자자들은 1000만원 이하가 46.1%에 달했다. 또한 기존 투자자에서 여성 비중은 34.7%였지만 신규 투자자에서는 여성 비중이 43%에 달했다.
신규 투자자들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하락장에서 주식시장에 대거 들어왔다. 재난지원금의 영향은 미미했지만 대형 공모주 청약 때마다 신규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공모주 청약으로 신규 계좌를 개설한 고객들의 32.7%는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주식거래를 이어갔다. 신규 투자자 진입이 늘어나면서 거래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3월 5.9%에 불과했던 신규 투자자 비중은 10월 21.3%로 큰 폭 증가했다.
한편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을 기록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에 신규 투자자와 20대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이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청약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공모에 참여한 고객은 54만900
공모에 참여한 고객 중 증권계좌를 새로 개설한 신규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19.1%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고객 수가 16.6%나 차지했다.
[김기철 기자 /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