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일 대비 8.02%(5만1000원) 오른 68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69만원을 터치하면서 70만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같은 날 SK이노베이션은(6.86%↑), LG화학(5.39%↑)도 상승 마감했다.
최근 배터리 3사 주가는 연초 상승세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SDI는 지난 4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60만원 초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그러나 20% 넘게 하락하던 전기차 대장주인 미국 테슬라 주가가 안정세로 돌아서고 국내서 발생한 전기차 배터리 화재로 인한 리콜 이슈도 해소 국면에 들어서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주가도 회복 중이다. 또 간밤 미국 하원에서 1조9000억 달러 규모 경기 부양안이 통과된 것도 한몫했다. 조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드라이브가 예고되면서 배터리 시장 수요가 급증하게 되면 전기차 배터리 종목의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SDI의 경우 배터리 연구개발(R&D) 등에 8083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로 투자를 계획하고 연내 주력 거점인 중국 톈진공장을 증설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초격차'를 위한 채비를 마치면서 주가 강세가 이어졌다.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던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의 러브콜도 한몸에 받았다. 포스코(POSCO)에 이어 집중 매수하면서 강한 베팅에 들어갔다. 가격 저점에 매수 기회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관은 389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 역시 852억원 순매수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차 전지 관련 종목들은 올 1월까지 거침없는 주가 상승세를 보여줬으나 대내외 변수로 인해 현재 조정세(고점 대비 마이너스 21%)를 겪고 있다"면서도 "전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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