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을 기록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에 신규 투자자와 20대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어급 IPO가 신규 투자자들을 주식으로 이끄는 관문 역할을 한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이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청약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공모에 참여한 고객은 총 54만 9000만명이었다. 지난해 대어급 IPO였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 공모 참여 인원이 각각 10만3000명, 21만5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인원이 급증한 셈이다. 반면 인당 평균 청약증거금은 3000만원으로 빅히트(2억3000만원) 카카오게임즈(1억5000만원) 보다는 크게 낮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균등배분 방식이 도입되다 보니 많은 투자자들이 적은 금액으로 부담없이 공모에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고 청약금액으로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 비중이 55%나 된다는 점도 이를 반영한다.
공모에 참여한 고객 중 증권계좌를 새로 개설한 신규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19.1%였다. 하지만 금액기준으로는 신규고객의 증거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2.7%에 불과했다. 신규고객들은 대체로 적은 금액으로 청약했다는 얘기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고객수가 16.6%나 차지했다. 빅히트와 카카오게임즈 청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균등배분 방식이 비교적 투자금액이 적은 2030 신규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을 이번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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