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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Pixabay |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199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이 기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기관 순매수 1위에 올랐다.
이 상품은 흔히 '곱버스'라고 불린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다. 코스피200 지수가 1% 내릴 때 통상 2%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이 때문에 인버스 ETF를 매수하는 것은 그만큼 주가 하락을 예상한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이 상품을 꾸준히 팔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103억원 순매도했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크게 오른 영향에 지수가 크게 흔들리고 있음에도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실제 개인들은 지수가 3000선 밑으로 떨어지자 더욱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개인들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9928억원 가량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667억원, 1조1717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단기 수익률 측면에서는 기관이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미국발 금리 공포에 짓눌려 3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1.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2%, 코스피200은 1.0% 각각 하락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미 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실질금리 역시 점진적인 상승이 불가피하나 최근 증시 조정이 추세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실질금리가 상승하면서 유동성 여건이 덜 완화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겠지만, 경기 회복 과정에서 기업 실적이 그 이상으로 강해지면 금리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각종 매크로 여건을 감안할 때 실적 기대치의 추가 상향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면서 "미국의 1조9000억달러 부양책 최종 통과와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추가 현금 지급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화, 하절기 계절 변화에 따른 바이러스 확산세 진정, 봉쇄조치 완화가 맞물리면 기대 이상의 이연수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단기 바닥 통과를 암시하는 시그널도 포착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12개월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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