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 못쓰는 한국증시 ◆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전후해 국내외 증시의 'V자 반등'을 이끈 대형 기술주 주가가 비틀대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고평가 기술주 주가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동시에 오히려 지금이 기술주 대량 매수 기회라는 상반된 진단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위주' 나스닥지수가 전날보다 2.41% 떨어진 1만2609.16에 거래를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12일 고점(1만4095.47) 대비 10% 이상 시세가 떨어졌다는 점을 들어 나스닥지수가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나스닥의 부진은 8일 하루에만 각각 4.17%, 5.84% 떨어진 애플과 테슬라 주가 충격 여파다.
기술주 급락에 대해 마크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주식 전략가는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시장 불안이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기조 압도→기술주에서 경기순환주로 자금 이동→나스닥 약세에 매도 압력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크레이그 어윈 로스캐피털 연구원은 "현재 테슬라 주가는 200달러여도 과장된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월가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인 데이비드 테퍼 애펄루사매니지먼트 창업자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급등 사태를 야기한 국채 매도세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앰브로즈 크로프턴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시장 전략가는 "최근 주식시장이 미국 국채 금리 급등 탓에 체한 상태"라고 진단하면서 "시장이 무질서해지면 우호적인 금융 환경과 완전 고용을 위해 연준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이 시장 상황에 끌려간다는 모건스탠리 진단과 반대된다.
한편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이 날로 확장되면서 올해 말까지 테슬라 시가총액이 1조달러(8일 현재 주가 563달러·시총 5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