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은 9일 자이앤트TV에 출연해 테슬라 투자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면서 600달러 선 아래까지 떨어졌지만 추세적인 상승 흐름에는 변화가 없다고 진단했다. 유 본부장은 "1998~2000년 나스닥 폭등 시기에는 나스닥 상장사들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 등 실적은 하락했다"면서 "반면 테슬라는 2019년 하반기부터 큰 폭의 변화를 보여주며 흑자 회사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또 테슬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스페이스X 등 우주산업을 하고,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격한 변동성 장세에서 테슬라 투자전략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유 본부장은 "테슬라가 흑자전환한 시점부터 투자했다고 가정한다면, 향후 5년 예상 실적보다 주가가 비싼 수준에 있을 때 절반은 보유하고 절반을 매도해 차익 실현을 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후 주가가 떨어지고 재반등하는 시점에 덜어냈던 절반을 다시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테슬라와 같이 과점화 현상을 일으키는 회사에 투자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테슬라 한 주식에만 투자하는 것보다는 과점화 현상을 일으키는 주식에 분산 투자하라는 설명이다. 유 본부장은 "예를 들어 테슬라를 비롯해 니오 등 전기차 테마 상위 4개 종목에 같이 투자하고, 이게 어려우면 전기차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