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코스피200 선물에 대한 시장조성이 종료되면서 금융투자(증권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축소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이달 12일 이후 미니코스피200 선물에 대한 시장조성을 종료한다는 방침을 각 증권사 시장조성 담당자들에게 통보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기획재정부에서 미니코스피200 선물 유동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증권거래세 면제 제외를 결정했고, 거래소도 이와 같은 상황을 감안해 시장조성을 종료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성자 제도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증권사가 매수와 매도 양방향 호가를 제시하도록 한 것이다. 시장참여자가 부족한 상태에서 매수호가가 1만원에서 형성되고 매도호가가 1만1000원에서 형성된다면 거래는 체결되지 않는다. 이때 시장조성자가 이 사이에서 적절한 매수호가와 매도호가를 제시해 거래가 체결되도록 도와준다.
이에 따라 현물시장에서 금융투자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만일 선물시장에서 매수호가를 제시했는데 일반투자자가 매도를 해 거래가 체결되면 금융투자는 매수 포지션을 갖게 된다. 하지만 매수한 이후 주가가 하락한다면 손실이 날 수밖에 없어 헤지가 필요하다. 헤지를 위해 매수 주문 체결과 함께 현물시장의 주식을 매도한다.
전균 삼성증권 이사는 "금융투자의 주식시장에 대한 참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미니코스피200선물의 시장조성에 따른 헤지거래"라며 "미니코스피200선물이 시장조성 대상품목에서 제외된다는 것은 금융투자의 주식현물시장 참여의 큰 부분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이사는 "금융투자의 미니 코스피200 선물 시장조성 종료로 코스피200 현물시장 구성종목에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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